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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엘보란 무엇인가 — 염증이 아닌 건의 퇴행성 변화

·노원테니스엘보

노원에서 테니스엘보로 인한 팔꿈치 통증을 겪고 계신가요? 테니스엘보는 재발이 잦아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염증 완화뿐 아니라 힘줄 회복에 초점을 맞춘 치료와 예방 전략으로 통증 없는 건강한 팔꿈치를 유지하세요.

최종 업데이트: 2026-07-06

팔꿈치 바깥쪽 통증이 수주 이상 지속되면 단순한 염증이 아니라 건(힘줄) 조직의 퇴행성 변화, 즉 건병증입니다. 원인 구조와 병태생리를 정확히 이해해야 치료 방향도 올바르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테니스엘보는 의학 용어로 외측상과염이라 부르는데, 이름 때문에 염증성 질환으로 오해받곤 합니다. 그러나 실제 조직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특히 성인에서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지만, 그만큼 잘못된 정보도 많습니다.

진료실에서 보면 "팔이 아프다"고 오시는 분, "뼈가 아픈 게 아니라 힘줄이 아픈 것"이라고 정정하시는 분, 반대로 근육 문제라고만 생각하시는 분이 섞여 있습니다. 이렇게 헷갈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팔꿈치 바깥쪽은 근육, 근막(근육을 감싸는 얇은 막), 힘줄이 한 덩어리처럼 이어진 복합 구조입니다. 그래서 어느 한 부위만 아프다고 딱 떨어지지 않고, 근육통과 힘줄 통증이 동시에 오거나 경계가 모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힘줄 주변에 염증 세포가 몰려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현대의 조직학적 연구에서는 염증 세포가 거의 없고, 대신 콜라겐 섬유가 뒤엉키고 힘줄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한 흔적을 보고합니다. 다만 초기 단계에 국소적인 염증 반응이 동반될 수 있다는 점도 알려져 있어, 염증적 요소를 완전히 배제하기보다는 퇴행성 변화가 주된 병리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이 난 게 아니라 오랫동안 닳고 구겨진 상태인 것입니다.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치료에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염증이라면 소염제와 스테로이드 주사로 진화시키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퇴행성 변화라면 불을 끄는 것만으로는 구겨진 힘줄이 되돌아오지 않습니다. 염증을 다루는 치료와 건 조직을 회복시키는 치료의 목표가 다릅니다.

예후가 양호할 수 있습니다. 적절히 관리하면 통증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지만, 재발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통증이 가라앉았다고 관리를 멈추면 같은 부위에 부하가 다시 쌓여 6개월, 1년 후 재발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테니스엘보는 단기 증상 조절보다 장기 관리의 관점으로 봐야 합니다.

팔꿈치 바깥쪽 통증이 생기는 구조적 이유

테니스엘보의 통증은 팔꿈치 바깥쪽 돌출부, 즉 위팔뼈의 바깥쪽 끝부분에서 시작됩니다. 이곳에는 손목을 뒤로 젖히는 근육들의 힘줄이 모여 붙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손목을 뒤로 젖히는 데 관여하는 단요측수근신전근의 힘줄 시작 지점에서 반복 손상이 잘 발생합니다.

이 근육은 손목을 뒤로 젖히거나 팔꿈치를 펴는 순간마다 당겨집니다. 키보드 타이핑, 마우스 클릭, 드라이버로 나사 돌리기, 라켓으로 공 치기, 무거운 냄비를 한 손으로 드는 동작 같이 일상과 직업에서 반복되는 다양한 활동이 이에 해당합니다. 동작 하나하나는 큰 힘이 아니지만, 같은 부위에 하루 수백에서 수천 번 힘이 반복되면 힘줄이 뼈에 붙는 지점의 콜라겐 섬유가 조금씩 찢어집니다.

건강한 힘줄이라면 이 정도 미세 손상은 자는 사이 스스로 아뭅니다. 문제는 회복 속도보다 손상이 쌓이는 속도가 더 빠를 때입니다. 콜라겐 섬유의 결이 흐트러지고 힘줄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서, 부착 부위가 두꺼워지고 탄력을 잃습니다. 이 상태가 바로 건병증입니다.

나이도 크게 작용합니다. 35세를 넘기면 힘줄이 스스로 회복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여기에 아래팔 근력이 약하거나 어깨·목 자세가 무너져 있으면, 팔꿈치 부착부에 실리는 힘이 더 집중됩니다. 테니스를 전혀 하지 않는 주부나 사무직에게도 이 통증이 잘 생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종목이 아니라 반복되는 동작의 패턴과 몸 상태가 문제를 만듭니다.

진단 — 어떻게 확인하는가

팔꿈치 바깥쪽이 아프다고 해서 모두 테니스엘보는 아닙니다. 같은 부위에 통증을 일으키는 다른 원인이 여럿 있기 때문에, 진단은 통증이 생기는 정확한 위치, 아픈 양상, 어떤 동작에서 심해지는지를 확인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코젠 검사는 팔꿈치를 편 상태에서 환자가 손목을 뒤로 젖히려 할 때 저항을 주어,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재현되는지 봅니다. 밀 검사는 팔꿈치를 편 채 손목을 앞으로 구부릴 때 부착부에 통증이 유발되는지 확인합니다. 이런 검사에서 통증이 재현되면 임상적으로 테니스엘보를 강하게 의심할 수 있으며, 이어 영상 검사로 구조적 변화를 확인합니다.

초음파는 힘줄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며 두께 증가, 저에코 변화(힘줄 내부가 어두워 보이는 소견), 새 혈관이 자라는 현상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검사 중 탐촉자로 아픈 부위를 눌러 통증이 재현되는지 함께 확인하면 병변 위치를 더 정확히 짚을 수 있습니다. MRI는 힘줄이 어느 정도 찢어졌는지, 깊은 부위에 다른 병변이 있는지, 또는 관절 안쪽에 문제가 의심될 때 활용합니다.

감별해야 할 질환도 여럿입니다. 팔꿈치 바깥쪽을 지나는 후방 골간 신경이 눌리면 테니스엘보와 매우 비슷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목뼈 6번 신경뿌리가 자극을 받아도 팔꿈치 바깥쪽에서 아래팔까지 저리듯 뻗치는 통증이 생깁니다. 팔꿈치 관절 자체의 이상이나 활액막(관절 안쪽 윤활액을 만드는 막) 병변도 감별 대상입니다. 통증 부위가 같아도 원인이 다르면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달라지므로, 이 확인 과정이 반드시 먼저입니다.

단계별 치료 옵션 — 보존 치료부터 시술까지

테니스엘보의 치료는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양한 치료 방법을 단계에 맞게 조합하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초기 단계에는 편심성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이 기본이 됩니다. 편심성 운동이란 근육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힘을 쓰는 것인데, 손목 신전근에 이 방식으로 부하를 주면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힘줄에 재건 신호가 전달됩니다. 카운터포스 브레이스(팔꿈치 아래를 조이는 보조대)는 활동 중 기시부에 집중되는 부하를 분산시킵니다. 물리치료는 도수 치료(관절과 연부 조직의 가동성을 손으로 개선하는 치료), 초음파 치료(음파 에너지로 심부 조직의 혈류와 세포 대사를 촉진하는 치료), 저출력 레이저(세포 수준에서 광에너지를 흡수해 조직 회복을 돕는 치료) 등을 병행합니다.

1차 보존 치료로 충분하지 않으면 체외충격파를 고려합니다. 체외충격파는 건 조직에 음향 에너지를 전달하여 세포의 기계적 감지 경로를 활성화합니다. 이를 통해 콜라겐 합성 촉진, 혈관 신생, 세포 대사 활성화 등의 조직 회복 반응을 유도할 수 있으며, 만성화된 경우에도 적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PRP(혈소판풍부혈장) 주사는 자신의 혈액에서 혈소판을 농축한 제제를 기시부에 직접 주입합니다. 혈소판이 방출하는 성장인자가 건 조직에 직접 작용하여 콜라겐 합성과 조직 회복에 관여합니다. 자신의 혈액을 이용하므로 이물 반응 위험이 낮습니다. 다만 증상 기간, 건 조직의 손상 정도, 전반적인 신체 상태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습니다.

초음파 유도 시술은 정확도를 높입니다. 팔꿈치 기시부는 작고 복잡한 구조물이 밀집한 부위입니다. 손으로 만져 대략적인 위치에 시술하는 것과 초음파로 실시간 확인하며 병변을 직접 겨냥하는 것은 정밀도에서 차이가 납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단기 통증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반복 사용하면 힘줄 조직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제한적으로 활용됩니다. 보존 치료와 시술을 6개월 이상 충분히 시도한 뒤에도 호전이 없으면 수술적 방법을 검토합니다. 수술은 건 조직의 변성 부위를 제거하는 방식이며, 비수술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을 때 선택합니다.

치료 후 재발 방지와 일상 복귀

통증이 줄어들었다 하여 일상으로 복귀할 준비가 된 것은 아닙니다. 테니스엘보는 재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가라앉았을 때 바로 예전 동작으로 돌아가면 회복 중인 힘줄이 같은 부하를 다시 받게 됩니다. 증상이 없어졌다고 해서 관리 없이 이전 활동으로 복귀하면 재발 위험이 높아집니다.

재발 방지에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손목 신전근을 대상으로 한 편심성 근력 훈련입니다. 반대쪽 손으로 아픈 쪽 손목을 손등 방향으로 올린 뒤, 아픈 쪽 손목에 힘을 조절하며 천천히 손바닥 방향으로 내리는 동작을 반복하면 회복 중인 힘줄에 적절한 부하가 가해지면서 콜라겐 섬유 배열이 정돈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통증이 심한 급성기에는 무리하지 않고, 증상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뒤 의료진의 지도 아래 단계적으로 강도를 높여가야 합니다.

동작 교정도 필수입니다. 라켓 스포츠를 하면 백핸드 그립과 타격 폼이 기시부 충격을 얼마나 분산시키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사무직이면 키보드 높이와 마우스 자세, 팔꿈치 지지 방식을 점검합니다. 공구를 쓰는 직업이면 손잡이 두께나 진동 방지 장갑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작은 자세 변화가 기시부 누적 부하를 의미 있게 줄입니다.

카운터포스 브레이스는 증상이 줄어드는 시점부터 활동 복귀 초기까지 착용하면 유용합니다. 운동이나 작업 중 기시부에 쏠리는 장력을 분산시킵니다. 다만 하루 종일 착용하면 전완부 순환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활동 중에만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 이후에도 힘줄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관점입니다. 건병증은 조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부하가 다시 쌓이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없는 기간에도 손목 신전근 근력과 유연성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재발 주기를 늘리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본 내용은 의학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인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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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손목을 뒤로 젖히거나 물건을 쥐는 동작에서 팔꿈치 바깥쪽 돌출부에 통증이 재현된다면 테니스엘보를 먼저 의심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같은 위치에 통증을 일으키는 다른 원인도 있으므로, 유발 동작과 통증 양상을 의료진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정확한 감별에 필요합니다.

명칭에 '염'이 붙어 있지만, 조직 연구에서는 염증 세포보다 콜라겐 섬유의 퇴행성 변화가 주된 소견으로 보고됩니다. 이를 건병증(tendinopathy)이라 부르며, 단순 소염제 치료만으로는 근본적인 조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코젠 검사·밀 검사 같은 신체 유발 검진이 1차 진단 근거가 되며, 초음파나 MRI를 통해 힘줄 내부의 구조적 변화를 확인합니다. 영상 검사는 퇴행 정도와 치료 계획 수립에 모두 활용되므로, 신체 검진 결과에 따라 적절한 영상 검사가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운동 치료, 체외충격파, 주사 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호전됩니다. 6개월 이상 적극적인 보존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일부 환자에 한해 수술적 옵션이 검토되며, 수술 비율은 전체 환자 중 소수에 그칩니다.

통증이 가라앉은 뒤에도 반복 동작의 빈도와 강도를 점진적으로 늘려야 하며, 작업 자세와 도구 그립 방식을 교정하는 것이 재발 방지에 중요합니다. 손목 신전근의 편심성 근력 훈련을 꾸준히 유지하면 힘줄 조직의 내구성이 강화되어 같은 부하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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